17일 관련기관에 따르면 국방부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지원하는 초견로봇을 이르면 올 12월부터 군 혹한기 훈련에서 실전 투입하기로 했다. 이에앞서 국방부는 초견로봇의 투입대수를 산정하는 소요결정을 마쳤다.

초견로봇은 전방지역 감시경계 및 매복 작전을 대체하기 위해 ADD 국방무인기술센터가 지난 2009년부터 4년 동안 연구 개발한 것이다. 이 로봇은 이라크전에 파견됐던 '롭헤즈'의 이동성을 크게 개선해 비정형적인 전투환경에 적합하도록 설계됐다. 또 적외선 탐지장치, 영상 카메라, 인공지능 등을 장착해 자동 인지·탐지 능력을 높인 것이 기존 연구와 다른 특징이다.

지난해에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한 범부처로봇시범사업을 통해 육군교육사령부에 1차 테스트 베드가 마련됐다. 올 3월부터는 1차 테스트에서 나타난 문제점을 보완해 육군과학화전투훈련단(KCTC), 육군 25사단에서 사전 전투실험이 진행되고 있다.

군은 2차 테스트가 끝나는 12월부터 실전 부대에 배치, 훈련에 활용할 계획이다.

ADD관계자는 “지난해 5월 대통령이 초견로봇을 시찰하고 어머니의 마음으로 병사를 대체해 매복 작전에 투입시킬 것을 요구했다”며 “이 로봇의 실전 배치는 병사의 피로를 줄이고, 전방 경계의 효율성을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