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라운호퍼가 뱀모양의 팔을 가진 산업용 로봇을 개발하고 내달 3일 독일 뮌헨에서 개최되는 '오토매티카' 전시회에 출품할 예정이다.

최근 독일 프라운호퍼 공작기계 및 성형기술연구소(IWU)는 항공기 날개를 조립하는 데 활용될 수 있는 뱀모양의 로봇팔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로봇은 내달 3일부터 나흘간 독일 뮌헨에서 개최되는 유럽 최대 산업용 전시회 오토매틱카(Automatica)에 전시될 예정이다.

항공기 날개는 좁고 복잡한 구조로 돼 있어 산업용 로봇을 적용하기 어려운 분야였다. 이로 인해 항공기 제조업체들은 체격이 작은 사람을 고용해 작업현장에 직접 투입하는 수작업 방식을 지끔껏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이 방법은 작업 시간이 많이 소요돼 2030년까지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항공기 수요를 충촉시키는 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었다.

프라운호퍼가 제시한 대안은 뱀모양의 로봇팔을 가진 산업용 로봇이다.

60kg의 이 로봇은 총 길이 2.5m 무게 15kg의 8개 관절로 된 로봇팔을 장착하고 있다. 또 로봇팔 끝 부분에는 작업을 할 수 있는 손과 작업용 카메라도 달려 있다. 8개 관절은 500nm의 토크(힘)를 제공하는 모터로 연결돼 있으며 독립적으로 움직이고 각각 90도까지 회전할 수 있다.

연구를 수행한 IWU 프로젝트 매니저 마르코 브라이트펠드는 “"이 로봇은 매우 좁은 공간에서 작업할 수 있게 8개의 관절을 가진 구조로 설계됐다”며 “앞으로 항공기 날개와 같은 좁고 세밀한 분야에서 힘을 필요로 하는 조립에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IWU는 현재 이 로봇에 대한 기계적 설계를 보완하면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올 연말까지 완성품을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