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가 ‘DARPA로보틱스챌린지’(DRC) 트랙D 참가팀에게 30억원의 R&D비용을 지원할 계획이다. 사진은 지난해 12월 열린 예선에 참가한 팀카이스트팀의 로봇 'DRC휴보'

27일 관계기관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DARPA(미국방부 방위종합연구계획국) 지원없이 자비로 출천하는 트랙D 참가팀에 정부 R&D자금 30억원 가량을 투입해 3개 팀을 참가시키기로 잠정 결정한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결정은 올 초부터 한국과 일본을 방문하며 대회 참가 지원을 요청한 DRC측에 대한 화답으로 보인다.

당초 DRC사무국은 지난해 12월 예선을 통과한 8개팀에게 100만달러를 지원하고 결선을 치르게 한 다음, 이들 중 최종 우승자에게 200만달러의 상금을 수여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구글이 인수한 섀프트의 구성 팀이 DARPA 지원을 거부하면서 상황은 급변하게 됐다.

이에 따라 DRC사무국은 섀프트가 자비로 출전하는 트랙D로 변경해 결선에 참가하는 것을 허용하면서 9~11위를 차지한 팀토르(THOR), 팀ViGIR, 팀카이스트(KAIST)에게 출전권을 부여했다. 이중 기존 트랙D로 참여했던 팀KAIST를 제외한 나머지 두 팀에게는 각각 50만달러씩이 지급될 예정이다.

지금까지 DRC사무국에서 밝힌 최종 결선팀은 IHMC로보틱스, MIT, 로보시미안(RoboSimian), 타르탄레스큐(Tartan Rescue), 팀토르(Team THOR), 팀TRAC랩(Team TRAClabs), 팀투루퍼(Team TROOPER), 팀밸러(Team VALOR), Team ViGIR, WRECS(WPI Robotics Engineering C Sqauad), 팀카이스트 등 10개다.

또한 DRC사무국은 섀프트의 변경 참가 허용 결정과 함께 결선 참가 규모를 24팀으로 확대해 대회를 치를 예정이다.

이에 대해 DRC 프로그램매니저(PM) 길프랫은 “DARPA는 섀프트의 자비 출전 결정으로 대회규모의 확대와 더 많은 재난구조로봇의 개발을 유도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알려진 바로는 한국과 일본에서 각각 3팀과 6개팀 정도를 추가로 참가시키겠다는 의사를 밝혔으며 미국에서도 정부 지원을 통해 6개정도의 팀이 참가할 예정이다.

DRC사무국은 조만간 최종 결선이 벌어질 장소와 일정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결선은 내년 5,6월에 개최될 가능성이 가장 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미국측의 강력한 요청과 재난구조분야 로봇에 대한 정부의 의지가 맞물려 이번 결정을 내리게 됐다“며 ”향후 공모를 통해 DRC의 트랙 D참가 팀을 선정하고 정부 R&D 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일본은 DRC 차기 대회 성격의 재난구조로봇 경진대회를 2020년 개최할 계획으로 전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