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달에서 탐측활동 중인 '위투' <사진제공 신화사>

또 다시 동작불능을 의심받았던 중국의 달탐사 로버 '위투'(玉兎ㆍ옥토끼)가 회복돼 탐측 작업에 돌입했다고 신화사가 16일 보도했다. 심각한 불능으로 알려진 위투의 상태도 예상외로 호전됐다고 전했다.

위투가 깨어난 것은 달의 네번째 낮에 해당되는 지난 12일 15시 21분(지구 시간 기준)이었다. 위투를 관리하는 중국항공과학기술집단 베이징우주통제센터는 ‘위투’가 예정대로 탐측 작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위투는 14일 주기로 낮과 밤이 반복되는 달에서 지난 2월 24일 달착륙 이후 세번째 밤을 맞이 했었다.

 
베이징우주통제센터는 위투에 탑재된 파노라마 카메라와 달 레이다 탐측장비 등 다른 장비의 기능은 정상이라고 전했다. 달에서 탐측작업을 벌이는 동안 위투의 모든 장비들은 베이징우주통제센터의 통제를 받는다.
 
그러나 위투가 정상적인 작업 모드로 돌아왔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1월 동작 불능상태에 빠지게 된 원인에 대해서는 밝혀내지 못했다.
 
한편 위투의 작업 시간에 대해 ‘창어’(위투를 실어나른 우주선)프로젝트 총 책임자인 예페이잰(叶培建) 중국정협위원회 위원은 "이론상으로는 14일지만 실제로는 14일이 안 된다"는 견해를 밝혔다. 달 표면 온도가 극히 낮아 위투가 깨어나는 시간은 보통 햇빛이 강한 한낮인데다 오후에도 일찍 휴면상태에 들어가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예페이잰 위원은 이 같은 특수성 때문에 위투가 심각한 동작불능으로 오인받을 수 있다는 입장을 전했다. 위투의 작업환경은 영하 180에서 영상 150도 사이다.
 
한편 위투가 원인을 알 수 없는 이유로 활동을 멈췄다는 소식은 달에서 두번째 밤이 시작되는 지난 1월 25일 처음 알려졌다. 이후 위투는 2월 12일 세번째 낮을 맞이하면서 동작불능상태에서 회복됐지만 예정된 탐측 활동은 하지 못했다. 이에 대해 중국당국도 정확한 설명을 내놓지 못해 의혹을 부풀렸다. 이번 신화사 보도는 지난 2월12일 위투가 동작불능상태에서 회복했다는 발표 이후 두번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