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봇에 친밀도가 높은 사람일수록 로봇을 대하는 동작에 일정한 경향을 보이는 것으로 관찰됐다. 사진은 일본과 프랑스 연구팀이 로봇에 대한 사람의 친밀도를 실험하는 장면.
로봇에 대한 친밀도가 높은 사람일수록 로봇을 대하는 동작에 특징적인 변화를 보이는 것이 입증됐다.
최근 일본의 도쿄농공대 대학원과 프랑스 몽펠리에대학이 공동으로 진행한 한 실험에서 사람의 형상을 한 로봇이 먼저 인사를 하고 설문지가 담긴 봉투를 건넸을 때 로봇에 대해 친밀도를 가진 실험자와 그렇지 않은 실험자의 손 및 머리의 반응 동작에 일정한 경향이 나타난 것으로 보고됐다. 특히 친밀도가 높은 실험자는 로봇이 말을 건네거나 움직일 때 다음 동작을 예측하여 로봇의 움직임을 보조하려는 특징적인 모습이 관찰됐다. 이 같은 실험 결과는 미래에 인간의 생활 공간에서 자율적으로 동작하는 로봇에 대한 사용자 인터페이스 개발 방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실험은 도쿄농공대 대학원 공학연구원 첨단기계시스템부문 장시안느 벤처 교수가 사람의 동작 분석을, 몽펠리에대학 인간사계학제연구센터의 리타 바두라 연구원이 심리 분석을 각각 맡아 진행했다. 사람과 로봇의 상호 작용에서 로봇의 감정 분석과 로봇에 대한 반응 동작 분석에 집중된 이번 실험 결과는 최근 발행된 학술지 뉴로로보틱스(frontiers in NEUROROBOTICS)에 발표됐다. 이에 앞서 로봇 학계에서는 최근 2족 보행로봇이 사회와 생활 공간에서 활약할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한 광범위한 연구를 진행해왔다. 실제 일본과 유럽에서는 로봇을 일반 가정에 도입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물리적 안전 문제를 비롯, 로봇에 대한 친밀감을 주제로 한 휴먼로봇상호작용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연구팀은 이번 일본인 실험에 이어 앞으로 다른 문화 배경을 가진 유럽인 등에 대한 비교 실험을 통해 로봇과의 상관 관계에 대한 추가 연구를 진행시켜 나갈 계획이다. 또한 이번 연구가 미래의 생활 공간에서 로봇과 가전 제품이 사람에 대응하는 사용자 인터페이스 등의 개발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