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이 사람을 대신해 자동차주행테스트를 하는 시험장이 국내에서 문을 열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2일 차량과 차량간, 차량과 도로간 실시간 통신이 가능한 지능형교통시스템(ITS) 기반의 지능형자동차시험장을 대구시 달성군 구지면 일대에 완공하고 운영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이 시험장은 지능형자동차산업 육성을 위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총 975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지난 2007년부터 조성한 사업으로 면적은 40만㎡ 규모다. 국제표준화기구(ISO)에 맞춰 설계돼 완성차와 부품의 신뢰성 시험과 평가, 인증이 가능하다.

이곳에서는 시속 204km까지 주행 가능한 ITS 고속 주회로와 차량-도로 연계 시험 교차로 등 총 17개의 시험로가 마련돼 있다. 특히 사람 대신 로봇이 자동차를 제동과 가속을 하며 미리 설정해 놓은 경로를 따라 정확하게 시험 주행한다.

또 자율주행의 핵심인 차세대 무선교통 통신인 웨이브 기술을 구현해 차량과 차량간, 차량과 도로간 실시간 통신도 할 수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문승욱 시스템산업정책관은 "ITS 기반 지능형자동차부품시험장을 국내 자동차 부품업계에서 적극 활용해 향후 우리 기업의 부품 수출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