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염전노예'가 사회문제화되고 있는 가운데 힘든 염전일을 대체하는 로봇이 개발된다.

전라남도는 미래창조과학부 소프트웨어 융합제품 상용화 지원사업에 ‘고품질 천일염 생산 자동화시스템 및 염수관리로봇 개발’과 ‘인간중심의 계통 독립형 스마트마이크로그리드 운영 플랫폼 개발’ 등 2개 사업이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른 국비 확보액은 10억2000만원이다.

전남도는 취약한 지역 소프트웨어산업의 체계적인 지원·육성을 위해 지난 1월부터 발굴한 10개 사업가운데 선별한 5개 사업을 신청한 결과 이번에 2개 사업이 최종 확정됐다.

고품질 천일염 생산 자동화시스템 및 염수관리로봇 개발사업은 광양만권 소프트웨어융합연구소를 주관기관으로 에스엠소프트웨어(목포소재) 등 4개 기업이 참여한다. 전남도는 사물인터넷을 기반으로 염전 지능망 구축과 생산 제어장치를 통한 염수 급배수의 자동화를 실현하고, 우천 감지 및 채염 시기 결정 SW와 염수관리로봇을 개발할 계획이다. 사업의 성공을 통한 상용화가 이뤄진다면 열악한 염전의 근로 환경과 생산 환경이 상당부분 개선될 전망이다.

또 인간중심의 계통 독립형 스마트마이크로그리드 운영 플랫폼 개발은 신재생에너지 기반 스마트마이크로그리드 통합 운영장치 및 운영플랫폼과 신재생에너지 발전량 부하 예측모델을 개발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에는 전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과 엘시스(순천소재) 등이 참여한다. 이 시스템이 개발되면 에너지 자립성 등에 활용돼 운영 비용 절감 및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전라남도 경제과학국 정순주 국장은 "기존 산업과 소프트웨어산업의 융합은 창조경제시대를 이끌 핵심"이라며 "전라남도는 이번 사업을 통해 산업의 부가가치화를 높이고 신산업 창출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역 소프트웨어 융합제품 상용화 지원사업은 미래창조과학부가 지역에 특화된 산업에 소프트웨어 융합을 통해 생산성과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기 위해 2015년까지 추진하는 사업이다. 이번 공모에는 전국에서 50여개 사업이 응모해 서류 평가 및 발표 평가를 통해 총 26개 사업이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