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조업 수요자가 주도하는 유로피언로보틱스챌린지(EUROC)가 7월 1일 유럽 전역에서 예선전을 시작으로 약 3년간의 일정에 돌입한다.

유로피언로보틱스챌린지(EUROC)로 불리는 이 대회는 유럽 제조 산업의 글로벌 리더 위치를 유지하기 위한 경쟁력 있는 솔수션을 찾기 위해 마련됐다.

영국·프랑스·독일·이탈리아·스위스 등 5개국의 연구소·대학·기업들은 대회 준비와 운영을 위해 컨소시엄을 구성, 총 상금 700만 유로(약 100억원)규모의 펀드를 조성했다.

컨소시엄에 참여한 기관 및 단체로는 쿠카로보틱스, 어센딩테크놀러지, 프라운호퍼 생산자동화연구소(IPA), 독일항공우주연구센터(DLR)(이상 독일), 스위스연방공과대학(ETH Zurich) 알스톰인스펙션로보틱스(이상 스위스), 프랑스국립과학연구소(CNRS), 이탈리아 연구 연합체(CREATE), 이노센티브(영국) 등 9개 기업 및 기관이다. 이 가운데 가장 주목할 점은 기술기업과 수요처를 연결해 주는 영국의 이노센티브가 참여, 대회 운영에 적극 개입한다는 대목이다.

챌린지는 가변구조형 인터랙티브 제조셀(RIMC), 현장 물류 및 머니퓰레이션(SFLM), 공장 서비스 및 검사(PSI) 등 제조 산업과 관련된 3개 종목으로 구성돼 각 종목별 3단계의 예선 및 결선이 진행된다.

첫 단계는 예선전이다. 대회 주최측은 참여 제한을 낮춰 누구나 참여할 수 있게 했다. 이 단계에서는 시뮬레이션 테스트와 최종 수요자와 참가팀을 연결시켜주는 매칭-메이킹(Matching-making) 이벤트가 펼쳐진다. 각 종목에서 최고점을 받은 5개팀, 총 15개 팀이 2단계로 진출한다.

두 번째 단계는 실제 실험실(realistic lab)로 꾸며질 예정이다. 이 단계에서 각팀들은 연구개발자, 기술 공급 업체, 시스템 통합 업체, 최종 수요자 등이 함께 팀을 구성해 대회측에서 선정한 표준 로봇 플랫폼을 활용해 제품을 개발해야 한다. 이후 중간 평가를 거쳐 각 팀들은 실제 환경에서 시연해야 다음 단계로 진출할 수 있다. 두 번째 단계에서 각 종목별 최고 점수를 받은 2팀이 최종 결선으로 향한다.

최종 단계는 6개 팀의 현장 테스트다. 각 팀들은 시제품을 제작해 실제 작업 현장에서 운영되는지 검증을 받아야 한다. 공개 심사를 거쳐 최종 우승자 1팀이 결정된다.

1단계 30개팀에 각 5000유로, 2단계 9개팀에 각 37만5000유로, 3단계 6개팀 전원에 각 58만5000유로가 지원된다.

챌린지 참가자 접수는 4월 1일부터 6월 31일까지이다. 하지만 최종수요자, 기술 개발자, 시스템 통합업체 등은 11월 15일까지 접수가 가능하다.

예선전은 오는 7월 1일 시작되며 최종우승자는 오는 2017년 12월 31일에 발표된다.

한편, 이와 관련 한국에서도 유사한 대회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이목이 집중돼고 있다.
 

박현섭 로봇PD는 “제2차 지능형로봇 기본계획에도 이와 유사한 수요자와 개발자가 함께 할 수 있는 대형 로봇대회를 구상하고 있다”며 “핵심은 우수한 로봇 기술과 산업계의 니즈를 연결시켜 로봇 산업을 육성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4월 1일에는 산업부 사무관이 포함된 방문단이 미국 DRC사무국 관계자와 로봇대회 관련 정보를 공유하고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 미국 현지를 방문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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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에 관한 보다 상세한 내용은 대회 공식 홈페이지(http://www.euroc-project.eu)에서 확인할 수 있다.